미중 무역협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원·달러 환율과 한국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멈 등 움직임은 비교적 안정세를 지속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3억3000만달러(1조5039억원)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억6000만달러 유입이후 5개월 연속 유입세다.
주식시장에서는 2000만달러(226억원)어치가 유입돼 넉달째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달 15억1000만달러(1조6949억원) 유입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게 줄었다.
채권시장에서도 13억1000만달러(1조4812억원)어치가 유입됐다. 이는 작년 12월 13억5000만달러 매수 이후 석달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김민규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채권자금이 유입됐다. 국내도 국채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달 8일 현재 1144.7원을 기록했다. 이는 2월말(1124.7원) 대비 1.7% 오른 것이다(원화 약세). 이는 영국(-1.5%)과 유로(-1.0%) 약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가부도위험지표인 외국환평형기금 CDS 프리미엄은 3월 평균 30bp로 직전월(31bp) 보다 1bp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0월(24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과장은 “3월 초 OECD가 세계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하고 3월 하순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후 4월 들어 중국 PMI지수와 미국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좋게 나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브렉시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한 상황”이라면서도 “외환부문에서 외화차입여건을 나타내는 가산금리나 CDS 프리미엄은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4월 들어 배당금 역송금과 미 달러화 강세로 오른 부문이 있어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