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앨런 아시아지배구조협회(AGCA) 사무총장이 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현황에 대해 “근본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법무부는 10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아시아지배구조협회(AGCA) 대표단 및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간담회’를 개최했다.
AGCA는 아시아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1999년 설립된 비영리조직이다. 전 세계 113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해 2년마다 아시아 12개국 기업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날 간담회는 앨런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 관계자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시각에서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를 진단해보고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법무부는 이를 통해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를 마련하고 기업과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구조 정착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앨런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한국은 최근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고, 이에 기업들도 주주와 소통 노력 등 자발적인 개선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소수 주주권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아시아 지역 규제 당국은 투명 경영ㆍ책임 경영의 가치에 대해서는 인지하면서도 공정한 경영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점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앨런 사무총장은 소비자와 주주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당부하는 등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용구 법무실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국회에서 관련 상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