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미국 갈등으로 변동성 확대 우려”-키움증권

입력 2019-04-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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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트럼프의 트위터에 유가라는 말이 다시 등장했는데 지난해 평균 수준인 65달러 가까이 유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는 ‘OPEC 감산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유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러나 OPEC은 재정수지 적자 감소, 원유 재고 감소 등을 목표로 적극적인 감산 정책을 통해 유가 상승을 견인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OPEC과 미국 간의 대결 구도가 이어지면서 감산정책이 올해 상반기 유가의 주요 변동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언은 원유시장 펀더멘탈을 변화시키는 요인은 아니나 유가 변동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 경기 침체에 유가 급등이 선행되었던

점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원유 수입 국가인 미국 경제는 유가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이 특징인데 유가 급등은 인플레 압력, 소비 위축, 경제 성장률 부진으로 이어진다”며 “2020년 재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로서는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위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미국의 생산 병목 현상이 해소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유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 OPEC은 감산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원유 시장 패권을 누가 차지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장기간 OPEC과 미국의 생산 변화라는 공급 요인이 유가 등락을 결정짓는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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