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 보잉 737맥스 결함 해결 위해 NASA와 태스크포스 신설

입력 2019-04-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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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CEO, 안전 증명하고자 새 항공기 시험비행 동행

▲보잉이 3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737맥스 항공기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데니스 뮬렌버그(가운데) 보잉 CEO가  비행에 동참해 시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보잉
▲보잉이 3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737맥스 항공기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데니스 뮬렌버그(가운데) 보잉 CEO가 비행에 동참해 시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보잉
보잉 737맥스 항공기의 잇따른 추락으로 위상이 땅에 떨어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다른 전문기관과 손을 잡았다.

FAA는 737맥스 항공기 결함에 대한 보잉의 솔루션을 검토하고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제항공당국 등과 함께 합동태스크포스를 신설한다고 3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보도했다.

새 태스크포스의 명칭은 ‘합동테크니컬리뷰당국(JATR)’이다. 새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올해 에티오피아에서 총 346명의 사망자를 낸 두 차례의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자동 실속방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분석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크리스 하트 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이 태스크포스 수장을 맡는다.

이와는 별도로 보잉은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결함을 수정한 737맥스 항공기의 성공적인 테스트 비행에 동행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이날 성명에서 “비행 승무원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소프트웨어가 변경된 뒤 실패 조건하에서 다양한 측면을 시험했다”며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는 설계대로 잘 작동했으며 조종사들이 보잉 시험장에 안전하게 비행기를 착륙시켰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사고 이후 지난달 중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737맥스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FAA와 보잉은 해결책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잉은 향후 수 주간 비행 테스트를 계속하고 나서 FAA에 안전 솔루션을 제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추락했던 여객기 블랙박스에서 검출한 비행 데이터는 두 사고 사이에 뚜렷한 유사점이 있음을 나타냈다. 보잉의 MCAS 시스템은 기수가 너무 높게 올라가면 실속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낮춘다. 센서 오작동으로 이 시스템이 기수를 계속 낮춘 것이 추락으로 이어졌다.

보잉 주가는 이날 1.5% 하락했다. 지난달 10일 추락했던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에서 MCAS 시스템이 추락 전 잠시 꺼졌다가 재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MCAS 시스템을 재가동하려면 조종사들이 수동으로 전원을 켜야 한다. 보잉의 표준 비상대책 매뉴얼에 따르면 MCAS가 이상이 생기면 이를 끄고 조종사들이 수동으로 조종해야 한다. 조종사들이 다시 이를 작동시킨 원인은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수동 조종으로는 이미 기수를 높게 하기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조종사들이 시스템을 재가동했으나 결국 실패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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