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4월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1139원(3월 28일)까지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37원까지 되돌려진 상황이나 미국의 금리 역전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120~1140원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과 주요 경제지표 부진 등이 미국 장단기 금리의 역전을 견인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로존 및 중국 경제가 2분기 중 저점 징후를 보인 이후 3분기 반등 예상된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 반등이 구체화될 경우 '달러 강세-유로화 약세' 구도에 중요한 변곡점 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환 연구원은 "4월 초 중국 제조업 PMI의 반등 및 4월 중 유럽의 자동차 판매 개선 등을 확인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다른 신흥국 통화와는 달리 약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 역시 점차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관계수가 높아진 유로화 가치의 강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화의 동반 강세 압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5.75원으로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만큼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