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3원 오른 1136.8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1139.5원까지 오르며 지난 15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1139.2원)를 경신했다.
이우중 NH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약세와 유로지역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장 중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는 ECB 총재가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에 맞춰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해야 한다는 발언 등 부양적 스탠스를 강조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8.00원으로 3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상승세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형성돼 아시아 지역 통화의 상대적 통화가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기술이전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문제점이 타결점에 이를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형성된 점은 다시금 아시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며 "아시아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