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외부 기술이전 수입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이전한 기술건수도 전년 대비 6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한국기술거래소는 지난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총 281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현황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료 총수입액은 1044억원으로 지난 2003년 기술료 수입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연 수입 1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술이전 1건당 평균기술료는 약 3000만원으로 전년의 3960만원보다 감소했다. 또 공공연구기관이 지난해 외부로 이전한 기술건수는 총 3477건으로 전년의 2073건에 비해 67.7% 증가했다.
기술이전율은 27.4%로 전년의 24.2%보다 약간 상승했으며, 누적 기술이전율도 22.4%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술이전사업화 전담부서의 평균 인력은 5.65명(대학 4.2명, 공공연구소 8.9명)으로 2005년 4.2명, 2006년 5.2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또 기계硏(105억원), 화학硏(95억원), 전남대(30억원)의 대형기술이전이 성사돼 기관의 기술료수입 증가와 함께 연구자들의 관심을 기술이전사업화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선도 TLO(기술이전조직) 역량강화 지원을 통해 연 10억원 이상 기술료수입 기관도 전년 9개에서 지난해에는 13개로 증가했다.
ETRI는 기술사업화를 위한 인프라, 전략, 성과에 있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부문에서는 서울대학교가 상위였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우 기업연계, 상용화 목적의 R&D 활동으로 원천․기초연구 위주의 대학에 비해 기술이전 성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술이전실적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기술이전건수의 38%, 기술료 수입의 56%를 ETRI 1개 기관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선진 외국에 비해 여전히 기술이전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