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KTX가 그동안 100만회를 운행하며 7억2000만 명을 실어날랐다고 28일 밝혔다. 전 국민 모두가 14회 이상 KTX를 탄 셈이다.
KTX는 15년간 6개 노선에서 4억2000만㎞를 달렸다. 지구 둘레(4만㎞)를 1만 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다.
모든 이용객이 이동한 거리를 합치면 1900억㎞에 달한다. 지구에서 1억5000만㎞ 떨어진 태양까지 6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KTX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 고속철도 운영국이 됐다. 경부선(서울~부산), 호남선(용산~목포)을 시작으로 2010년 경전선, 2011년 전라선, 2015년 동해선, 2017년 강릉선이 차례로 개통했다.
현재 KTX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ㆍ도 광역지자체의 48개 정차역을 시속 300㎞로 가장 빠르게 잇고 있다.
KTX는 대한민국의 경제 지도도 바꿨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5분, 포항까지 2시간 19분, 마산까지는 2시간 59분이면 갈 수 있다. 용산에서 광주송정은 1시간 31분, 여수엑스포는 2시간 40분 걸린다. 가장 최근 개통한 강릉까지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전국이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이 됐다.
KTX 하루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 316회로 개통초기 132회에 비해 2배 이상 많아졌다. 개통 초 7만2000명이던 하루 이용객은 2.5배 늘어 18만 명을 넘어섰고 정차역도 14개에서 48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대한민국의 관문 서울역으로 하루 7만6000명이 이용한다. 개통 초 4만 4000명에 비해 72% 늘었다.
이용 구간별로는 서울~부산이 하루 1만6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동대구(1만3000명), 서울~대전(1만 명), 용산~광주송정(6000명), 서울~오송(5000명) 순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도 크게 기여했다. 산악지역이 많은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과 혹한의 날씨에도 올림픽 기간 106만 명을 무사고 수송했고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올림픽 유산으로 선정했다.
개통 당시 KTX 승차권은 85%가 역창구 발권이었지만 현재는 역에서 발권은 14%에 불과하고 74%가 스마트폰앱 ‘코레일톡’으로 구입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승차권 조회와 발권이 가능해지면서 앱을 통한 발권이 늘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KTX 개통 15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통 당일인 2004년 4월 1일 KTX승차권을 갖고 있거나 그날 태어난 고객에게 2019년 4월 1일 KTX승차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4월 KTX 승차권을 발권한 회원을 대상으로 관광열차 패스, KTX 할인 쿠폰 등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철도회원 VIP 이상 우수회원 중 150명을 추첨해 특실 업그레이드 쿠폰을 제공한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KTX가 대표 교통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의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최고의 여행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