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사장은 이날 대전 본사 강당이 아닌 현장에서 취임하고 바로 KTX 정비 현장을 점검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만큼 현장 최우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손 사장은 취임사에서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라며 철도 안전수준의 실질적 향상을 강조했다. 그는 “현장을 사무실 삼아 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믿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종합적 안전혁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대륙철도 시대에 대비해 “한반도 번영의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남북대륙철도 운행과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철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조하며 “다양한 철도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을 조율하고 현안사항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성과중심 조직체계 재편 및 상생의 노사문화 구현 △재무구조 건실화 등 주요 경영 방향을 제시하며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과 열정을 모으자”고 했다.
손 사장은 이날 현장 점검을 마치고 대전 본사 사옥의 각 부서를 일일이 찾아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손병석 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국토교통부 1차관을 지냈다. 앞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강릉선 KTX 탈선 사고 등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12월 11일 사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