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289인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은 23억97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현실적인 통계치를 얻기 위해 신고재산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국회의원 3명을 제외하고 계산한 수치다. 10억~20억 원의 재산을 가진 국회의원이 91명(31.5%)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20억~50억 원이 70명(24.2%), 5억~10억 원이 56명(19.4%) 등이었다.
국회의원 총 289명 가운데 229명(79.3%)는 지난해 신고재산이 전년 대비 많아졌다. 늘어난 재산의 규모에 따라서는 절반에 가까운 129명(44.6%)의 의원이 1억~5억 원 재산을 불렸고, 5억~10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국회의원은 14명(4.9%), 재산신고액이 10억 원 이상 늘어난 경우도 6명(2.1%) 있었다. 재산이 감소한 이는 60명(20.7%)에 불과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국회의원은 벤처기업인 출신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총 2763억6300만 원에 달했다. 본인과 배우자의 보유주식, 은행예금, 부동산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다만 보유 중인 주식의 평가액이 크게 떨어지면서(3753억3200만 원→2128억1300만 원)해 직전 연도보다는 재산이 1671억5900만 원 줄었다.
다음으로는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966억95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 의원은 DRB동일의 최대주주이자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다. 뒤이어 △박덕흠 한국당 의원(523억1400만 원) △박정 민주당 의원(287억8300만 원) △최교일 한국당 의원(255억1300만 원 △성일종 한국당 의원(214억3600만 원) 등 순이었다.
반면 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마이너스 재산(-8124만3000원)을 신고해 재산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모두 289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재적 298명)으로 장관 겸직, 위원직 상실, 구금 등으로 신고유예와 면제사유에 해당하는 의원 9명이 제외됐다.
한편,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국회 소속 1급 공무원 41명의 재산 내역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이 신고한 재산은 평균 9억7636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01만 원 감소했다. 이들 중에는 이내영 국회 입법조사처장의 재산이 54억471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창림 수석전문위원(44억5551만 원) △한공식 국회사무처 입법차장(26억8719만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