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주의 부활…주류 판매 부진 속 '나홀로' 성장

입력 2019-03-27 11:02 수정 2019-03-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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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담이상 다이긴죠, 문배주, 화요(각 사)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담이상 다이긴죠, 문배주, 화요(각 사)

곡주가 부활하고 있다.

27일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국내 주류 전체 출고량은 355만1405㎘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그러나 곡식으로 빚은 양조주와 증류주는 주류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류식 소주는 2017년 출고량이 1857㎘로 전년 대비 54.4%나 증가했다.

이처럼 곡식으로 빚은 술이 주목받으면서 프리미엄 제품도 속속 등장하는 한편 믹스앤매치를 통해 새로운 술로 변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프리미엄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준마이다이긴죠를 선보였다. 다이긴죠급 사케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50% 이상 도정한 쌀로 빚어야 한다. 좋은 쌀로 빚은 사케는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은 물론 풍부한 아미노산을 함유한다.

청담이상의 시그니처 사케인 ‘이상 준마이다이긴죠’는 풍부한 아로마와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프리미엄 증류주 ‘화요’는 증류식 소주 시장의 스테디셀러다. 감압증류 방식으로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하는 ‘화요’는 젊은 세대에게 칵테일 베이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 때문에 토닉워터, 깔라만씨 등 칵테일 재료와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화요’는 최근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프리미엄 소주 20도 이상 부문 ‘대상’과 부문 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술에 수여하는 ‘Best of 2019’를 수상하기도 했다.

평양 전통주로 경기도에서 계승해 생산하고 있는 ‘문배주’ 역시 전통 증류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배주는 최근 용기 디자인을 바꾸며 젊은 이미지로 무장했다. 종전의 무겁고 올드한 도자기 호리병에서 직선의 투명한 병으로 바꾼 것이다. 이러한 패키지 디자인은 젊은 감각과 기동성을 더해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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