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22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패했다. 그러나 엘리엇은 향후 표 대결에 다시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엘리엇은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점점 늘어나는 독립된 투자자들과 변화를 지지하는 시장 의견을 고려하면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엘리엇이 제출한) 주주제안을 지지해준 독립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표 대결 결과 모두 부결됐다. 양사의 이사회 측 제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금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 엘리엇 제안 안건에 찬성한 주주 비율은 20% 이하였다. 다만 엘리엇 제안을 반영한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안건은 표결 없이 원안대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