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바이오 이진하<사진> 대표이사가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밝혔다.
모든바이오는 인삼으로부터 30여 종의 진세노사이드를 순도 98% 이상으로 개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을 일컫는 말이다. 모든바이오 연구진은 각 진세노사이드별 맞춤형 소재(항암제, 건강기능식품 소재 등)·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진하 대표이사는 이투데이와 서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장 주관사는 연내에 선정할 예정”이라며 “2020년 기술성 평가를 시작으로 이르면 2020년 말, 늦어도 2021년 초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신약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항암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MDB-7103과 MDB-7102의 고순도 대량 생산기술을 확보했다”며 “신약 개발 전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 원료 공급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진세노사이드의 안정적인 추출 능력이다.
일반적인 천연의약품은 생장 환경에 따라 균질한 품질을 갖추기 어렵다. 반면 모든바이오는 인삼에서 원하는 성분만을 고순도로 분리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해, 진세노사이드를 앞으로 건기식 소재, 화장품 소재, 신약 원료 등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진하 대표는 “현재 인삼에서 추출되는 진세노사이드계 후보물질들을 활용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황반변성, 류머티즘 관절염, 루프스, 다발성경화증, 혈액암, 알츠하이머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질병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황반변성, 알츠하이머 등 3가지 질환으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해 동물 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건기식 사업은 인삼의 여러 성분 중 항암·항염·항비만에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Rg3’, ‘CK(Compound K)’ 등을 대량 생산·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건기식 사업의 주력 계획은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개발 후 외주 생산 형태 또는 개발과 제조를 병행하는 형태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고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