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의 권고안 일부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ISS가 내놓은 고배당 요구 반대 권고안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엘리엇은 12일 "현대자동차 및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 (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발행한 자문 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전날 ISS는 자문보고서를 통해 "엘리엇이 제안한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 2명과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 3명 중 2명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 안건과 관련해 "모비스는 더 많은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현대모비스 이사회를 9명에서 11명으로 확장하는 엘리엇의 제안에 찬성표를 권고한다"며 "현대차와 모비스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보수위원회를 설치하는 안 등 엘리엇이 제안한 지배구조 안건과 관련하여 주주들이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유했다.
엘리엇은 ISS의 자문보고서를 환영하면서도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배당금 지급 안건 및 우수한 자격요건을 갖춘 3명의 현대차 사외이사 선임안 등 모든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주주들이 찬성표를 행사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엘리엇은 ISS가 반대표 행사를 권고한 배당규모 확대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