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뉴시스)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세 이하(U-22) 대표팀도 맡는다.
7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VFF)로부터 U-22 대표팀 지휘를 맡아 달라고 요청받았다. 이에 박 감독은 설 연휴 직후 VFF에 U-22 대표팀 지휘는 이영진 수석코치에게 맡겨달라고 제안했다.
VFF는 박 감독의 요청을 받아 들여 U-22 대표팀의 지휘봉을 이 수석코치에게 맡기려 했으나, 11월 필리핀에서 개막하는 동남아시안(SEA)게임을 앞두고 박 감독을 끈질기게 설득해 사령탑을 맡기는 데 성공했다. 박 감독은 5일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실무회의에서 VFF의 제안을 수락했다.
베트남 U-22 대표팀은 1959년 SEA에서 우승한 이후, 60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가져온다는 목표를 세웠다.
뚜오이쩨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박 감독을 ‘국민 영웅’이라고 지칭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박 감독을 ‘베트남의 영웅’으로 불러왔지만, 현지 언론이 박 감독을 ‘국민 영웅’으로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