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봄 특수’…3월 아파트거래 99% 급감

입력 2019-03-07 14:38 수정 2019-03-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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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봄철 특수마저 자취를 감췄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약 일주일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31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2118건의 1.46% 수준이다.

‘강남4구(강동, 강남, 서초, 송파)’ 시장도 잠잠하다. 이 기간 매매가 이뤄진 곳은 4건을 기록한 송파구뿐이다.

거래금액도 대부분 3억~6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원을 웃도는 고가 아파트 매매는 없었다. 이 기간 최고 거래가는 9억 원으로 동작구 흑석동에서 성사됐다.

부동산 시장은 일반 거래자뿐만 아니라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도 침체를 체감하고 있다.

일반 거래시장을 보면 집을 팔려는 사람은 있는데 사려는 사람이 없다는 지표가 나온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42.9로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40선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2월(48.6) 이후 3년 만이다. 지수는 0~200 범위 이내에서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매매 거래의 활발함 정도를 파악하는 매매거래지수도 작년 12월 이후 1에서 줄곧 머물고 있다. 지난달 해당 지수는 1.4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기준치가 100으로, 이를 초과할수록 활발함 비중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일반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주택사업자의 시장 전망도 부정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69.2로 나타났다.

HB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치로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난달 전국의 HBSI의 실적치는 66.3으로 당초 전망했던 70.7을 밑돌았다. 서울 역시 지난달 HBSI 실적치가 71.0을 기록해 전망치 77.9를 하회했다.

주택사업자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자금 조달 HBSI 전망치는 80.4로 나타났다. 전월 HBSI 실적치(79.7)를 웃돌지만 기준치 100은 여전히 밑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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