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화면을 말았다 펼 수 있는 ‘롤러블 올레드 TV’와 ‘8K 올레드 TV’를 올 하반기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다. 또 LG전자는 올해 더 강력해진 2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6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롤러블 올레드 TV(65R9),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 등을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올레드 TV, 8K 올레드 TV 등은 관람객은 물론 주요 해외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올레드의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CES 2019’의 ‘최고 TV(Best TV Product)’로 선정됐다.
8K 올레드 TV는 현존 최고 해상도인 8K, 올레드 TV 중 가장 큰 88인치를 모두 갖췄다. 기존 8K LCD TV와 달리 3300만 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2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한층 강력해진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ThinQ’ 등 2019년형 인공지능 TV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α9)’에, 백만 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2019년형 올레드 TV 주요 모델에 탑재했다.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은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한다.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각각 인식해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한다. 또 주변 밝기도 스스로 감지해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의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LG전자는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 전 모델에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면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TV를 시청하다가 인공지능 홈보드에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 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LG 인공지능 TV는 지난해 네이버의 클라우드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되는 것을 비롯, 국내 TV 중 유일하게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적용했다. 올해는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 및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등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LG 올레드 TV 9개 모델(77W9W, 65W9W, 65·55E9, 77·65·55C9, 65·55B9)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췄다. 55형은 270만~310만 원, 65형은 520만~890만 원, 77형은 1200만~1800만 원이다.
LG전자는 국내외 TV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TV로 확고히 자리 잡은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 대, 2020년 700만 대, 2021년 1000만 대로 향후 3년간 2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가 올레드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라인업을 내놓는다”며 “보편화된 LCD TV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대비 가격을 20%가량 낮춘 슈퍼 울트라HD TV로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75형이 550만 원, 65형이 249만~299만 원, 55형이 169만~199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