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발렌시아)이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할까.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이강인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 "이강인을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부를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3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강인이 11일 발표될 소집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을 미리 알린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A매치는 '의무 차출' 경기다. 대개 해외파 선수 구단에는 보름 전까지 소집 협조 공문을 보내는데, 축협은 이강인을 '예비 선수' 개념으로 소집명단에 넣을 경우 대표팀에 보내줄 것을 발렌시아 측에 요구한 셈이다.
앞서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기량을 확인하고자 발렌시아 경기장을 찾아 면담을 하는 등 점검을 마쳤다.
지난달 초 포르투갈로 휴가와 유럽파 선수 점검을 위해 출국했던 벤투 감독은 한 달여 만인 6일 귀국한다. 이후 주말 K리그 경기까지 본 뒤 11일 최종적으로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결국 이강인의 3월 A매치 데뷔 가능성은 벤투 감독의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에 달려있는 것이다.
만일 이강인이 A대표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면 5월 열리는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U-20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