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에 대해 배당을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 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는 현대홈쇼핑에 배당 확대를 촉구하는 주주서신을 보냈다. 이 회사는 현대홈쇼핑의 유통 주식 2.5%를 보유하고 있다.
돌턴은 현대홈쇼핑에 2010년 상장 이후 현재까지 현대홈쇼핑의 총주주수익률(기업가치 증가분과 배당수익률을 합한 개념)을 보면 약 17% 손실이라고 지적하며 미흡한 자본배분이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배당 증대 △경영진 총보수의 약 40∼70%를 일정 기간 후 양도 가능한 제한부 주식 형태로 제공 △경영진 성과를 주로 경제적 부가가치에 초점을 두고 평가 △기업분할·합병 등을 통한 가치 시현과 구조 효율화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시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각 2명 선임 안건에 반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주주 서신에는 “2010년 이후 이사회 의결 안건 146개에 대해 참석한 사외이사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면서 감사위원들의 감시와 견제 역할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현대홈쇼핑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본사 사옥에서 열린다.
현대홈쇼핑에 대한 배당 확대 요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사모펀드 밸류파트너스는 현대홈쇼핑에 자사주매입 소각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확대를 요구하고 CEO의 높은 급여를 지적했다.
밸류 측은 공개 서한을 통해 “현대홈쇼핑 경영진과 이사회 이사들은 재무활동에 있어서 주주가치를 파괴해 왔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요청했다.
현대홈쇼핑은 “배당 성향을 높이는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