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달러 시대를 공식화했다. 인구 5000만명 이상에 3만달러 국가를 의미하는 3050클럽에 7번째로 가입하게 된 것이다. 다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년만에 다시 2%대로 주저앉았고, 명목 GDP 역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상황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실질 GDP는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이는 전년 3.1% 이후 다시 2%대로 내려앉은 것이며 2012년 2.3%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경제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명목 GDP는 178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1998년 1.1% 하락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이는 내수는 견고했던 반면 국제유가 상승여파로 수입가격이 올라 교역조건이 악화한 탓에 GDP디플레이터가 0.3%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2006년 0.1% 하락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GNI도 교역조건 악화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적자로 실질 GDP보다 낮은 1.0% 성장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0.1% 성장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2006년 2만795달러로 2만달러를 돌파한 이래 12년만에 3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기존 3050클럽 6개국가 평균치 9.7년보단 긴 것이다.
총저축률은 34.8%로 전년(36.3%) 보다 1.4%포인트 하락했고,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1.2%)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3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