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임기가 끝나는 이흥모 금융결제원장 후임에 김학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986년 6월 설립된 금융결제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 출신이외의 인사가 원장이 될 전망이다.
4일 금융결제원장 인사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학계와 사원은행, 법조계 등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선정한 5인으로 구성된 결제원 원장추천위원회(원추위)는 김 상임위원을 면접하고, 추천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추위는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원장 후보자를 접수받았다. 그 결과 총 4명의 후보자가 입후보했고, 이중 두 명은 결제원 노조 관련자였다. 결제원과 한은노조, 그 상급노조 등 4개 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한은 A부총재보의 임명을 총력 저지하면서 역시 사상 처음으로 한은 전현직 임원은 입후보하지 않았다.
김 상임위원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공심위)와 사원총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김 상임위원은 1965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4회로 재무부 자금시장과와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등을 거쳐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증선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