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두 아이 엄마, 아이디어 하나로 인생 항로 바꾸다

입력 2019-02-28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2015년 금상 수상한 심봉옥 드레스북 대표

▲드레스북 심봉옥 대표.(사진제공=한국여성발명협회)
▲드레스북 심봉옥 대표.(사진제공=한국여성발명협회)
"특허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깔끔하고 한 눈에 보이게, 필요한 옷을 꺼낸 다음에도 흐트러지지 않게 정리할 수 있을까'. 수많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며칠 전 찾기 쉽게 정리해 놓은 옷이 금세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 한숨은 모든 옷을 같은 크기, 같은 모양으로 책처럼 세로로 꽂아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 '드레스북'이 탄생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심봉옥 드레스북 대표는 옷 정리와 실내 인테리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목표로 '옷장의 책장화'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심 대표는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여성이자 평범한 엄마였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스스로 옷을 잘 찾지도 못하지만 옷이 서로 겹쳐있어 한 눈에 보이지 않으니 흩트려 놓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심 대표는 '옷을 책처럼 꽂아두면 모든 옷을 한눈에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는 문구점에 달려가 파일을 구매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대여섯 번의 수정 과정을 거친 결과물을 보여주자, "엄마, 특허 내"라는 반응이 나왔다. 심 대표는 '특허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망설였다.

▲드레스북 제품.(사진제공=한국여성발명협회)
▲드레스북 제품.(사진제공=한국여성발명협회)

용기를 냈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제품을 들고 특허청에 찾아간 심 대표. 특허를 신청하려면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도 몰랐던 그는 특허청 직원이 소개해준 여성 공익변리사의 도움을 받아 특허를 내고 사업자까지 내게 된다.

창업 후 본격적으로 사업자의 길을 걷게 된 건 한국여성발명협회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다. 2015년에 참가한 심 대표는 금상을 수상했고, 협회의 도움으로 제품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채널들을 접하게 됐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어요. 현재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없더라도 협회에서 주관하는 '여성발명창의교실'이나, 지역 창업지원센터 등에서 하는 강의를 듣다보면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931,000
    • +6.58%
    • 이더리움
    • 4,667,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621,000
    • +2.48%
    • 리플
    • 993
    • +3.76%
    • 솔라나
    • 305,400
    • +3%
    • 에이다
    • 828
    • +3.89%
    • 이오스
    • 790
    • +2.6%
    • 트론
    • 255
    • +0.39%
    • 스텔라루멘
    • 183
    • +5.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000
    • +6.37%
    • 체인링크
    • 19,960
    • +1.58%
    • 샌드박스
    • 419
    • +3.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