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27일 오전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허위, 최재형 선생 등 독립유공자 19명의 후손 39명을 대상으로 한국 국적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여식은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독립유공자인 △허위 △최재형 △박찬익 △전일 △김남극 △최명수 △이여송 △이인섭 △이근수 △오성묵 △이경재 △권재학 △강상진 △남인상 △박택릉 △구철성 △한이군 △이승준 △김규석 등의 후손이 국적증서를 수여받았다. 이들은 국적법에 따라 직계존속이 독립유공으로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아 특별귀화허가를 받았다.
최재형 선생의 후손인 최발렌틴 러시아 독립유공자후손협회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하신 할아버지 최재형의 업적 덕분에 제가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하게 돼 너무나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여송 선행의 후손 이천민 씨는 “열정과 능력을 작게나마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를 앞으로도 계속 발굴해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되찾아 국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