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지역의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군지역 취업자는 20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 명(2.4%) 증가했다. 고령층(55세 이상) 취업자가 104만 명으로 5만5000명 늘며 전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취업자 중 고령층 비중은 49.9%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확대됐다. 취업자의 절반이 고령층인 상황이 됐다.
시지역에선 취업자가 1276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만 명(3.7%) 증가했다. 취업자 고령화 추세는 군지역과 유사하다. 고령층 비중이 1.3%P 확대됐다. 다만 수치는 27.0%로 군지역에는 크게 못 미쳤다. 또 청년층 비중이 8.2%로 전년 동기와 같은 군지역과 달리, 시지역에선 청년층 비중이 13.5%에서 13.7%로 0.2%P 확대됐다.
그나마 고용률은 군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9개 도의 시지역 고용률은 60.0% 1.3%P, 군지역에선 66.5%로 1.8%P 각각 상승했다. 군지역의 고용률이 높은 데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시지역에 비해 군지역의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실업률은 시지역에서 높았다. 시지역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와 같았고, 군지역에선 1.4%로 전년 동기 대비 0.3%P 하락했다. 실업자도 시지역에선 46만5000명으로 2만 명(4.5%) 늘었지만, 군지역에선 3만 명으로 5000명(14.6%) 줄었다.
시군별로 시지역의 고용률은 제주 서귀포시(71.0%), 충남 당진시(69.9%), 경북 영천시(67.6%) 등에서 높았다. 경기 과천시(52.3%), 전북 군산시(53.1%), 경기 남양주시(54.5%) 등에선 낮게 나타났다. 군지역의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82.7%), 전남 신안군(79.7%), 전북 장수군(76.2%) 등에서 높았고, 경기 양평군(59.7%), 가평군(60.1%), 전북 완주군(60.7%) 등에서 낮았다.
실업률은 조선업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 거제시(7.1%)와 통영시(6.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근무지기준과 거주지기준 고용률 차이를 보면 전남 영암군(32.1%P), 경북 성주군(26.0%P), 고령군(25.7%P) 순으로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거주지기준보다 높았다. 반면 경기 오산시(-24.2%P), 광명시(-18.8%P), 군포시(-15.5%P) 순으로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거주지기준보다 낮았다. 근무지기준 고용률이 낮다는 건 주거도시로서 특성이 강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