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면적이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경지 면적 중 논 비율도 50% 붕괴에 임박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경지 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지 면적은 159만6000헥타르(ha)로 전년 대비 2만5000ha(1.6%) 감소했다.
이 중 논 면적은 84만4000ha로 2만1000ha(2.4%) 줄었다. 2013년 이후 6년 연속 감소다. 지난 1년간 감소한 논 면적은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72배 규모다.
밭 면적은 75만1000ha로 4000ha(0.5%) 감소에 그쳤다. 밭 면적은 매년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추세적으론 증가세다. 2009년(72만7000ha)과 비교하면 지난해 2만4000ha(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경지 면적 중 논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9년 58.1%에서 지난해에는 52.9%까지 축소됐다. 반면 밭 비율은 41.9%에서 47.1%까지 확대됐다.
논 면적 감소와 밭 면적 증가의 주된 배경은 논·밭 전환이다.
논은 건물건축(1900ha), 공공시설(1300ha) 등에 따른 면적 감소는 5500ha에 불과했으나, 밭으로 전환된 면적이 1만8900ha에 달했다. 반면 밭은 논으로 전환된 면적이 3600ha였으나, 2만1300ha가 건축건물(6000ha), 유휴지(9100ha) 등으로 전환됐다.
그나마 밭은 개간간척(1200ha) 등으로 감소분이 일부 보전됐으나, 논은 실증가 면적이 200ha에 그쳤다.
시·도별 경지 면적은 전남(19만1000ha, 18.2%), 경북(26만2000ha, 16.4%), 충남(21만2000ha, 13.3%) 순이었다. 논 면적은 전남(17만4000ha, 20.6%)이, 밭 면적은 경북(14만3000ha, 19.1%)이 가장 넓었다.
전년 대비로는 충북(-4200ha, 3.9%)과 경북(3600ha, 1.4%)에서 경지 면적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감소율은 서울(12.3%)이 가장 높았으나, 전체 경지 중 비율이 0.02%에 불과해 전국 경지 면적 증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