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에도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대규모 채용 기조는 유지된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공기업 대규모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취업준비생 365명을 대상으로 ‘공기업(공공기관) 대규모 채용에 대한 생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2%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입사지원 기회가 많아져서’(5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일반 기업의 채용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용 기회라도 확장되는 것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이다.
다음으로 ‘대규모라 심리적으로 취업 가능성이 높다는 안정감을 줘서’(35.3%), ‘블라인드 채용 전형으로 공평한 채용문화 확산에 기여해서’(33.6%), ‘지역 고용 불균형 문제 해소에 도움을 줘서’(30.3%), ‘상대적으로 문과 채용이 많아서’(16%)의 이유가 있었다.
또, 대규모 채용 자체에 대한 생각과는 별개로 취준생들의 80.5%는 ‘민간기업’보다는 ‘공기업’ 입사가 더 좋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는 남성(76.7%)보다는 여성(85.5%)의 선호 경향이 좀 더 뚜렸했는데, 상대적으로 민간기업보다 근로시간 및 일∙가정양립제도 등이 잘 지켜지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의 대규모 채용은 취준생들의 구직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의 57.8%는 대규모 공기업(공공기관)의 채용으로 구직활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래의 목표와 다르게 공기업∙민간기업 모두 준비’(56.9%,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준비 기간이 더 길어짐’(30.8%), ‘기존보다 취업준비 사항 증가’(30.3%), ‘공공기관 인턴, 계약직 등을 집중 공략’(24.6%), ‘공기업 취업준비에만 올인’(20.9%) 등이 있었다.
대규모 공기업(공공기관) 채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취준생(34.8%)들은 그 이유로, ‘실질적인 채용 효과가 미비해서’(42.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대규모 채용 인원 중 인턴이나, 단기직으로 채워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블라인드 채용, 지역인재 우대 등 채용 방식 부작용으로 역차별이 생겨서’(39.4%), ‘정부주도 일자리보다 민간기업 채용을 늘리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서’(31.5%) 등이 있었다. 이 밖에 ‘대규모 고용으로 오히려 장기적으로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 같아서’(27.6%), ‘적자 폭이 커져 세금이 낭비될 것 같아서’(21.3%)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