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교수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유족대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14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과거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아버지 사진은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인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박근혜정권의 탄핵을 통해 처절한 반성과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다시 과거 군사독재의 향수를 잊지 못해 회귀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김 씨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모독발언'에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런 수구 반동적인 집단 속에 개혁보수의 상징인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는 자체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빙탄지간(氷炭之間·얼음과 숯처럼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사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