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4일 넷마블에 대해 최근 넥슨 인수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으나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도’로 목표주가는 9만4000원에서 9만 원으로 조정했다.
넷마블은 최근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871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1%, 59% 감소한 ‘어닝 쇼크’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실적 대비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대표적인 게임 라인업인 L2R, 해리포터,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이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요괴워치 : 메달워즈’ 일본 출시와 2분기 'BTS WORLD' 출시 등이 예정됐으나 일부 게임은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에 넥슨 인수를 가정해도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한다 해도 인수 규모와 현금 유동성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지분율 확보를 위한 자본 조달이 필요하고, 이로 인한 비용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실적 부진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과 기대작 라인업 축소, 자본 조달로 인한 비용 발생은 넥슨과의 시너지 효과 상쇄시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