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개혁 첫 사례로 수소차가 선정되면서 국회에도 수소충전소가 설립될 전망이다. 수소충전소 설립 기술을 보유한 이엠코리아와 효성이 수혜기업으로 꼽히면서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11일 전일 대비 5.22% 오른 967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억 원, 2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연초 이후 최고가(1만1150원)는 못 넘겼지만 의미 있는 반등세다. 이엠코리아는 자회사 이엠솔루션을 통해 현장(on-site) 수전해 방식의 수소충전소 솔루션·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효성은 전일 대비 1.01% 후퇴한 6만8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이후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거듭한 터라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달 22일 이후 ‘팔자’였던 개인은 이날 하루 만에 8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발 빠르게 포지션을 전환했다. 효성은 2008년 현대차 화성 남양연구소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면서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융합규제특례심의회를 열어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 등 안건 4건을 심의하고 규제 특례 부여를 결정했다.
서울 도심 수소충전소는 국회를 비롯해 양재 수소충전소, 탄천 물재생센터 등 3곳에 우선 설립될 예정이다. 상반기 규제 해소 후 정식 인허가 절차를 밟는다. 현대 계동 사옥은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 심의와 검토를 거쳐 조건부로 허용됐다. 특히 정부가 연내 수소충전소 86기 설립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중 41기에 해당하는 예산안은 이미 확보된 상태로 목표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수소전기차도 누적 기준 2022년 8만1000대, 2030년 180만대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신규 수주 3기는 거의 확정된 상태로, 추가로 입찰에 참여 중이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오늘 호재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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