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산차로는 최초로 인증받은 대체부품(이하 인증품)이 이번 달 14일에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리시장에도 국산차 인증품 사용이 가능해졌다.
앞서 국토부는 2015년 1월 대체부품 시장을 활성화해 소비자의 차량 수리비와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국내 부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인 창원금속공업은 국산차로는 최초로 현대 싼타페TM 모델의 전방 좌・우 휀더에 대한 인증을 지난달 15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했다.
휀더는 소비자들이 사고로 인해 빈번히 수리하는 외장부품 중에 하나로 창원금속공업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싼타페TM 휀더를 선정해 부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첫 출시된 인증품에 대해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물성시험, 합차시험 등 9개 항목을 시험한 결과 기존 부품과 품질・성능이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장강도는 기존 부품보다 더 높게(좌: 약 17%, 우: 약 13%) 측정됐다.
인증품 가격도 BMW, 벤츠(BENZ) 등 외산차 인증품과 유사하게 OEM부품의 약 65%에서 형성(한국자동차부품협회 추정)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는 품질이 우수한 인증품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부품업체의 대체부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완성차・부품업계 간 상호 협력방안을 도출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보험업계도 인증품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소비자가 인증품을 선택해 수리하는 경우 기존 부품 가격의 일정분(25%)을 현금으로 환급하는 보험상품(특약)을 출시했다.
이상일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이번 인증품 출시는 다양한 부품업체의 인증품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완성차・부품업계 간 상생협력을 유도해 인증품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