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특허청에 ‘셀럽 알람’· ‘Celeb Alarm’, ‘셀럽 스토리’·‘Celeb Story’란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특허 지정상품을 보면, 스마트폰, 이동전화 벨소리, 연예오락서비스업 등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유럽 특허청에도 ‘Celeb Alarm’이란 상표권 출원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연예인의 목소리로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자사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에 아이돌이나 유명 스포츠 스타 등 셀럽(Celeb) 목소리를 입힐 것으로 관측한다.
예를 들어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가 알람 소리를 대신해 우리를 깨워주거나,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 근엄한 목소리로 우리를 일어나게 할 수 있다.
알람뿐만 아니라, 빅스비가 말하는 목소리 등도 연예인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능은 이번 달 20일 공개되는 ‘갤럭시S10’ 혹은 AI스피커 ‘갤럭시홈’ 등에 내장되거나, 별도 앱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전자는 보이그룹 워너원 등의 목소리를 빅스비에 입힌적은 있지만, 앱으로 해당 기능을 제공한 적은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빅스비 개발자 대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음성인식 시장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 대표이사는 “삼성전자는 연간 5억 대의 기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며 “5억 대와 인공지능(AI), 보이스 인텔리전스가 합쳐지면 엄청난 파워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연예인 음성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유명 연예인 목소리를 접목한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고, 네이버 역시 연예인 목소리의 합성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