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회장을 두 번이나 지낸 김기문 전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2순위 후보군이 이를 바짝 추격하며 ‘1강 다중’의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경기 악화, 최저임금 인상 및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경영 위기 등으로 중소기업인들의 대표를 뽑는 중기중앙회 선거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다수 중소기업인들은 중기인을 위해 발로 뛸 현장 중심의 후보자가 회장에 당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 등록일은 7∼8일 이틀간이다. 곧바로 9일부터 27일까지 선거운동이 펼쳐지며, 28일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실시되는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새 회장에 당선된다. 중기중앙회 회원(조합 기준)은 7만2000개에 이르지만 회장 선거는 중앙회에 가입해 회비를 내는 정회원 협동조합 조합장 560명의 간선 투표로 진행된다. 회장은 임금을 받지 않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대통령의 공식 해외 순방에도 동행하는 등 막중한 임무를 지닌다. 또한 중기중앙회가 최대주주(32.93%)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현재까지 출마 후보군으로 떠오른 인물은 4~6명이다. 그중에서도 이미 8년간 두 차례 중기중앙회장을 지낸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여기에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대 회장 선거전에서 현 박성택 회장과 결선까지 가 2위로 떨어진 이력이 있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 재도전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19대 중앙회장을 역임했던 박상희 미주철강 회장도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 부회장 중에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등 3명이 회장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후보자에 거론된 인물 중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대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상장기업 오너가 여럿이다.
김기문 전 회장이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제이에스티나 지분(20.69%)은 가치 평가액이 320억 원에 달한다. 이어 이재광 대표가 보유한 코스피 상장사 광명전기 주식(14.99%)의 재산 가치는 206억 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