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동갑내기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2019 컬링월드컵 3차전 결승에서 컬링 강팀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스웨덴 옌셰핑에서 열린 컬링월드컵 3차전 결승에서 스웨덴을 6-4로 꺾었다.
스웨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에서 당시 한국 대표팀 '팀 킴(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을 누르고 금메달을 안았다.
대표팀은 3엔드까지 4-1로 앞서다 4·5엔드에서 1점씩 내주며 4-3으로 쫓겼다. 6엔드에서 2점을 따낸 대표팀은 7엔드에서 1점만 내주고 스웨덴을 제압했다.
김민지, 김수진(리드), 양태이(세컨드), 김혜린(서드·바이스스킵)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2018-2019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킴을 꺾고 첫 시니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 일본, 스코틀랜드를 제치고 B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스웨덴은 러시아, 중국, 캐나다가 포함된 A조 1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1~3차전 우승팀은 5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컬링월드컵 그랜드 파이널에서 1차전 우승팀 캐나다, 2차전 우승팀 일본과 왕중왕전을 펼친다.
김민지는 "그랜드 파이널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컬링월드컵 홈페이지는 "한국 김민지 팀이 굉장한 경기를 펼치고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따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