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손주를 위해 선물 준비에 나서는 ‘에잇포켓족’이 급증하면서 유통업계 완구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에잇포켓’은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 조부모, 삼촌, 이모 등 가족구성원 8명이 지갑을 연다’는 의미다.
1일 이마트가 설,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전 일주일동안 완구 매출을 비교한 결과 2017년에는 설 매출이 어린이날의 50%, 크리스마스의 4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어린이날의 70%, 크리스마스의 45%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완구 매출 최대 성수기인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외에도, 설 완구 매출이 기존 성수기 매출을 따라잡으면서 설이 '3대 완구 성수기'에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도 1월 한달 간 판매된 완구 카테고리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을 살펴본 결과 나노블록 709%, 전동오토바이 278%, 사운드북 및 사운드펜 182%, 아기인형 127%, 화장놀이세트 104%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캐릭터카드 98%, 비눗방울 및 버블건 97% 등이 뒤따랐다.
이에 이마트는 이번 설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대표 행사상품으로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헬로카봇’의 극장판 2기 개봉에 맞춘 신상품 5종이 눈길을 끈다. 동물카봇인 △크라이언 △마이모스 △팔로 4만9900원, △에이샤크는 5만4000원에 판매한다. 카봇 3종을 결합할 수 있는 합체카봇 ‘티라이오’는 12만4800원에 판매한다. ‘헬로카봇’ 전상품 구매시 ‘티라이오 시계팩’을 1만개 수량한정으로 증정한다.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학습을 돕는 ‘리틀퓨처북 카봇펜 디럭스세트’는 54% 할인한 2만98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인기 애니메이션 ‘베이블레이드’와 ‘또봇’ 관련 상품도 준비돼 있다.
이마트는 오는 7일 '완구 럭키박스'를 또 한번 선보인다. 완구 럭키박스는 지난해 11월 3만개를 3일 만에 완판한 인기 상품이다. 이번에도 설을 맞이해 ‘헬로카봇’, ‘공룡메카드’ 등 인기 완구 10가지로 구성된 럭키박스를 2만개 한정으로 1만9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이번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에서 다양한 인기완구들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가 13일까지 2주간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Happy Toysrus Day)’를 진행해 남아, 여아완구 등 인기 완구를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번에 진행하는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는 롯데마트가 연중 단 두 번만 진행하는 대형 행사로, 설 연휴 전후로 완구를 구매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인기 로봇 완구들을 선보여 ‘헬로카봇 삼총사 폰’을 2만9800원에, ‘헬로카봇 극장판 티라이오’를 12만4800원에, ‘다이노코어 에볼루션2 얼티밋 킹 다이노’를 8만3300원에 판매한다.
또 여아 완구 상품들도 준비해 ‘실바니안 패밀리 2778 초콜릿 토끼의 이층집’을 3만1300원에, ‘영실업 시크릿 화장가방’을 6만4800원에, ‘콩순이 알록달록 아이스크림 가게’를 3만9400원에 선보인다. 더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 많은 키덜트 상품들도 준비해 ‘레고 포르쉐 911 RSR’을 23만9900원에, ‘해리포터 호그와트 그레이트홀’을 11만9900원에, ‘닌텐도 스위치(네온블루, 네온레드)’를 33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장지황 토이프렌즈 팀장은 “명절 기간은 크리스마스, 어린이날에 이은 최대 완구 대목이기에 이번 설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구매 패턴과 트렌드를 분석해 보다 효율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 계획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