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실형 판결에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임 1004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47%가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1%p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44%로 집계됐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률은 1%p 하락했다.
긍정률과 부정률의 격차는 3%p로, 사실상 긍·부정률이 비슷한 상태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 긍정률은 30대가 5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 다음 40대 56%, 20대 53%, 50대 40%, 60대 이상 32% 순이다.
부정률은 60대가 6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50대 51%, 30대 37%, 40대 35%, 20대 32%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 관계 개선'(21%), '최선을 다함'(11%), '외교 잘함'(9%) 등이 거론됐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 문제 해결 부족'(41%), '친북 성향'(12%) 등을 거론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9%, 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등이었다. 무당층은 24%였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올랐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해 7월 평균 10%, 8월 11%, 9∼10월 12%, 11월 15%, 12월 18%로 상승했고, 이번 주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자유한국당 지지도 상승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이라면, 이번 주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총리 등의 출마 선언이 과거 지지층의 주의를 환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