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나름 선방했단 평가가 있지만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감소는 뼈 아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은 5.8% 감소한 463억 5000만 달러, 수입은 450억 2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3억 4000만 달러(8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여건, 반도체와 국제유가 급락, 중국 경기 둔화 등이 우리 무역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수출 감소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선박 등의 두 자릿수 감소가 큰 타격을 줬다.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하며 우리 수출을 끌어 내렸다.
지난해 단일품목으론 세계 최초 월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10월 115억 8000만 달러, 11월 106억 8000만 달러) 반도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달엔 전년 동월대비 22.3%나 빠졌다.
여기에 무선통신기기 -29.9%, 컴퓨터 -28.2%, 선박 -17.8% 등이 큰폭으로 감소했고 디스플레이(-7.5), 석유화학(-5.3%), 석유제품(-4.8%), 섬유(-3.3%) 등도 감소했다.
지역별론 우리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이 19.1% 감소했고, 포스트 차이나인 베트남 수출도 5.8% 줄었다. 중남미(-11.1%), 중동(-26.3%) 등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