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도 2017년 8월 이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14%를 넘어선 '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정부가 노인 연령 기준을 현행 만 65세에서 만 70세로 올리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노인 연령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인 55.9%가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수명 증가와 노인 복지비용의 상승에 따른 젊은 층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데 있어서 41.0%는 반대했는데, 노인일자리 대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릴 경우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노인빈곤 문제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노인 연령 기준을 만 65세에서 만 70세로 상향하는데 있어서 의외로 60대의 찬성 여론이 가장 컸다. 60대 이상에서는 노인 연령 기준 상향 조정 찬성이 59.6%, 반대가 37.7%였다.
이어 20대(찬성 55.4% vs 반대 39.1%), 30대(찬성 56.7% vs 반대 42.1%), 50대(찬성 55.1% vs 반대 40.9%), 40대(찬성 52.1% vs 반대 45.7%)순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54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압을 완료했으며, 6.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