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硏ㆍ코레일 등 7개 기관, 2022년까지 수소열차 개발 추진

입력 2019-01-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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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으로 600㎞ 주행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1회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하는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철도차량이 2022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250억 원의 연구비로 수소철도차량을 개발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철도원이 주관하며 코레일, 우진산전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수소철도차량은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철도차량으로 철도연은 최고속도 시속 110km,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수소철도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및 철도차량용 전력변환장치,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 및 철도차량 기술기준(안) 등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 준공하는 충북 오송의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안정성 및 효율성 등에 대한 성능검증을 202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실용화를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철도운영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수소철도차량의 운영방안 및 적용 가능 노선 검토, 철도차량 중장기 구매 및 교체 계획에 수소철도차량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철도차량은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기차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또 전차선, 변전소 등의 급전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인프라 건설 및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개발 후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은 구간을 운행하는 디젤철도차량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철도운행을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디젤철도차량은 철도분야의 탄소 및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주 오염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신규 도입되는 디젤철도차량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새로운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개발 중인 수소철도차량은 내구연한을 초과하는 디젤철도차량과 탄소배출 규제를 극복하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배출량은 디젤철도차량이 19kg/km, 전기철도차량 10.6kg/km, 수소철도차량: 9.1kg/km이다.

철도연은 일본, 유럽, 중국,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은 친환경 수소철도차량 개발 및 실용화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이 2007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철도차량을 개발했고 프랑스ㆍ독일이 지난해 9월 영업운행을 시작하고 중국이 2016년 상업용 수소트램을 출시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늦은 편이다.

나희승 원장은 “수소철도차량 기술개발을 통해 탄소 및 미세먼지, 에너지비용 저감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 활성화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향후 전철화가 이뤄지지 않은 구간 또는 남북·대륙철도 일부 구간에서 디젤철도차량을 대체하는 미래 친환경 철도로 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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