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는 25일 서울 공덕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화권 고객 타깃 전략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용평리조트는 작년 11~12월 대만과 중국의 광저우, 상하이, 홍콩 등지에서 해외 로드쇼를 진행했다. 홍보 목적도 있었지만 중국인을 비롯한 주요 타깃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QR코드를 활용한 정보 제공 플랫폼과 간편결제 시스템을 용평리조트 곳곳에 배치해 편의성를 높인다. 중국의 경우 과거 신용카드 보급이 늦은 현물거래 중심의 사회였지만 핀테크 산업의 발달로 QR코드가 전 지역에 빠르게 보급됐다.
신달순 대표는 “중국은 ‘QR코드의 나라’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QR코드가 결제수단으로 상용화됐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중국은 2012년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비율이 전체의 4.0%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78.5%로 급격히 늘었다.
전사 매출 대비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 관광객 유치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간 50만 명에 육박하는 중화권(중국·대만·홍콩)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외에도 대만 현지 여행사와 손잡고 한국과 대만의 제2 도시인 가오슝을 잇는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사업 제휴에 따라 부강여행사는 용평리조트에 대만 관광 정보를 제공하며 용평리조트의 대만 인바운드 사업 활성화를 위해 협조한다. 반대로 용평리조트 역시 부강여행사의 단체 관광이나 연수, 컨벤션 등 한국 내 인바운드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작년 용평리조트가 2018년 평창올림픽의 주 무대로 조명되면서 MICE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신달순 대표는 “대만 가오슝의 현지 여행사인 부강여행사와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며 “양양국제공항과 가오슝공항을 잇는 전세기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청정지역인 발왕산의 이점을 살려 의료관광이나 수학여행 등이 대만에서 경쟁력 있겠다는 판단에 따라 대만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실제 대만 현지 여행사 중 한 곳은 이달 팸투어(사전답사)를 진행하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발왕산의 날’ 페스티벌에 외국인 대상 행사를 늘릴 방침이다. 발왕산 트레킹과 별자리 관측 외에도 대만, 중국 현지 여행사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어울림의 장도 만든다.
한편,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2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269억 원) 대비 4.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2억 원으로 전년(138억 원)보다 17.4%가량 훌쩍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