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게임 판호 발급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은 전날 텐센트와 넷이즈 등의 게임 판호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판호는 중국 지역에서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당국으로부터 받는 허가 번호를 말한다. 자국내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내자 판호와 외국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외자 판호로 나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약 1개월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352개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는 2018년 1월에 발급된 판호수의 약 44%, 2017년 1월에 발급된 판호수의 약 35%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업체들의 게임은 2017년 상반기 한한령으로 중국 진출이 차단된 후 판호 발급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산 게임도 곧 판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게임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 중인 기업인 위메이드와 웹젠은 급등했다. 25일 종가 기준 위메이드는 전일대비 5.08% 오른 3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웹젠도 전일 대비 4.81% 오른 1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웹젠은 ‘뮤’ IP 기반 게임을 중국 업체와 협력해 현지에 내놓을 예정이며 위메이드도 ‘미르의전설’ IP와 관련해 중국 기업들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중국 진출을 타진 중인 게임사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검은사막으로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펄어비스(4.54%)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서비스하는 넷마블(3.29%)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인 ‘미르의 전설2’의 IP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3.51%)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재개와 대형 업체인 텐센트 게임 2종이 풀린 것은 국내 게임주 전반에 긍정적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중무역 분쟁과 관련해 지적재산권 이슈가 포함되고 한국 업체를 포함한 외자판호를 지속적으로 막기에는 힘들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에도 점진적인 판호 발급 완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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