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뉴시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24일 발표한 '세계 조선소 현황(World Shipyard 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 수) 중 1263만 CGT(점유율 44.2%)를 수주해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업이 수주량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2위인 중국의 수주량은 915만 CGT(32.0%)에 그쳤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은 70척 중 66척, 초대형유조선(VLCC)은 39척 중 34척을 한국 조선소들이 쓸어담았다.
조선업 고용도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들어섰다. 지난해 8월 104만9000명까지 줄었던 조선업 종사자 수는 12월 107만6000명으로 반등했다. 올해도 지난해 같은 일감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고용 회복도 이어질 전망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3440만 CGT로 올해보다 1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 제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고부가선의 압도적 수주를 가능케 하였다고 보고,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등 조선사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