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MBC 사옥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년 만에 여의도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인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작년 12월 옛 MBC부지의 복합시설 신축공사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여의도에서 이뤄진 일반 분양은 2005년 4월 여의도 자이 이후 처음이다.
사업개요를 보면 규모는 지하 6층~지상 49층으로 이뤄진다. 아파트 454가구, 오피스텔 943실을 비롯해 업무·판매시설, 공공업무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건축물 높이는 168.8m로 높이제한(169.7m) 기준을 충족했다. 주민공동시설로는 경로당, 어린이 놀이터, 어린이집, 운동시설, 작은도서관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MBC부지 개발 사업은 신영, NHX투자증권, GS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 중이다. 단지 브랜드는 사업 추진 초기에 ‘엠라이브(M-LIVE)’로 가칭했으나 현재 새로운 브랜드를 고민 중이다.
또한 사업 부지의 타운매니지먼트 개발 방안도 서울시, 영등포구가 논의하고 있다. 타운매니지먼트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건물주, 상인 등 지역주체가 지역활성화 활동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지구운영 재원을 마련하도록 기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타운매니지먼트를 만들고 구성할지 서울시와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인사 이동 후에 업무를 맡게 돼 파악 중”이라고 했다.
분양을 앞둔 만큼 분양가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보증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아직 협상 전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영등포구의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작년 12월 기준으로 979만4000원으로나타났다. 평당(3.3㎡) 기준으로 환산하면 3232만 원 수준이다. 분양가 수준에 따라 여의도 로또 청약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
신영 관계자는 “기부채납, 타운매니지먼트 모두 정해진 바 없다”며 “분양가 역시 HUG와 논의하기 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