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침체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던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베트남 영토확장에 나선다. 탄콩그룹과 판매법인을 설립, 10만 대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4일 현대차는 베트남 탄콩그룹과 합작 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베트남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7년 생산 합작 법인 설립에 이어 판매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베트남 현지 대응력을 한층 강화한다.
협약식은 전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진행됐다. 김승진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과 응우엔 뚜안 아잉(Nguyen Tuan Anh) 탄콩그룹 회장을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업무 협약 체결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춘 탄탄한 판매망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으로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는 작년 베트남 시장에서 2017년 대비 2배가 넘는 5만5924대 판매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 5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점유율도 7.5%나 증가한 19.4%를 기록해 일본 토요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수요 역시 2017년 22만6120대에서 작년에는 약 27% 증가한 28만7949대로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베트남 시장에 연간 10만 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베트남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작년 판대 대수 5만 대 돌파와 시장 점유율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라며 "이번 판매 법인 설립 업무 협약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