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코스피 대형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올해 코스피 대형주의 전년 대비 수익률은 4%로, 코스닥(2.8%)과 중형주(1.3%)를 상회하고 있다”며 “반도체 및 장비(9.2%), 철강(9.1%), 조선(7.8%) 등 대형주 업종이 지수를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대책과 대북 모멘텀도 종목별 수급에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무엇보다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며 “무역분쟁 완화 기대와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 변화 등으로 자금유입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연기금 고유계정으로 추정되는 자금집행도 일조하고 있는데, 순매수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0.06%를 상회하는 현상은 2017년 이후 처음”이라며 “△철강 △자동차부품 △자동차 △인터넷 △화학 등에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다만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공매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삼성전기, 호텔신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 대표적”이라며 “근본적인 문제는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하향조정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 “4분시 실적하회에 어느정도 시장이 학습돼 있는 상태인데, 어닝모멘텀은 1분기 리비젼이 상향조정되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최근 3분기 리뷰 대비 상향조정 상위 종목인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포스코대우, 대항항공 등을 제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