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을 통해 인맥 관리,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명함앱 ‘리멤버’를 서비스하고 있는 최재호(36) 드라마앤컴퍼니 대표가 올해부터 등록된 명함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명함 주소록을 기반으로 주변에 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명함지도’ 서비스를 내놨다. 명함지도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특정한 지역에 갔을 때 그 주변에 있는 인맥들의 위치를 보여준다. 인맥들에게 받은 명함을 등록하면 주소를 기반으로 위치를 보여진다.
최 대표는 “사람이 항상 머릿속에 네트워크의 범주가 넓지 않지만 명함은 그 사람의 위치를 나타내 줄 수 있다”며 “항상 떠올리지는 못하지만 명함을 통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위치를 방문했을 때 주변에 있는 지인들을 확인해 보고 오랜만에 연락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명함지도는 자신이 설정한 위치를 중심으로 다른 명함을 찾을 수 있어 오래전 만났던 인맥들과 연결될 수 있다”며 “사용성이 편리하기 때문에 나이 있는 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명함지도를 통해 개개인의 실시간 위치찾기 서비스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명함을 기반으로 GPS에 등록해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개개인의 사생활 문제가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는 철회했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명함 실시간 위치 확인은 유료로라도 사용하겠다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요구가 많았지만 결국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명함 주소를 기반으로 한 위치확인 만으로도 충분히 고객들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명함지도 외에 앞으로 인맥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명함에 등록된 사용자에게 연말 인사를 보낼 수 있는 연하장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이러한 명함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이달까지 명함 무료 스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한 주소록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모임주소록은 동문회나 업계 네트워킹 모임 등에서 멤버들의 주소록을 명함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운영자가 리멤버 앱에서 모임주소록을 만들고 링크로 모임 멤버들을 초대하면, 멤버들이 올려둔 본인 명함 정보들로 주소록이 완성된다. 이 주소록은 운영자 뿐만 아니라 멤버 전부가 함께 볼 수 있으며, 모임 구성원들의 직장 정보와 연락처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최 대표는 “명함의 가치를 등록해서 연락처를 찾는 것이 아닌, 이를 활용한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업무에 있어서도 만났던 사람들만 찾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것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