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대형 SUV '펠리세이드'를 선택한 주 고객은 '대한민국 아빠들'이었다.
20일 현대자동차가 사전계약 첫날부터 8일간 계약된 2만506대의 팰리세이드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85.2%로 여성(14.8%)보다 6배 가랑 많았다.
남성 계약 고객 중 40대의 비율이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26.9%), 30대(21.2%), 20대(2.0%)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고객들이 남긴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패밀리(가족), 여행, 아빠 등이었다"며 "이를 통해 이들 고객 상당수가 한 가정의 가장이란 점을 유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성 고객 역시 40대(33.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26.0%), 30대(24.0%), 60대(13.3%) 등 순이었다.
다른 국산 대형 SUV 경쟁차종과 비교해서도, 펠리세이드 주 구매층은 40대(36.5%)가 중심을 이뤘다. 반면 모히비(33.7%), 렉스턴(39.1%)의 경우 50대의 지지율이 높았다. 통상 중형 SUV는 젊은층이, 대형 SUV는 장년층이 탄다는 통념이 팰리세이드를 통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수입 대형 SUV 경쟁차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했을 때에는 연령대 별로 50~60대가 팰리세이드를 보다 선호했으며, 30~40대에서는 익스플로러가 앞섰다.
즉 50대의 경우 26.8%가 팰리세이드를, 19.7%가 익스플로러를 선택했으며, 30대에서는 32.8%가 익스플로러를, 21.6%가 팰리세이드를 구매했다.
트림별로는 7인승(76.45%)의 경우 8인승(23.6%)보다 가격이 다소 비쌈에도 선호도가 높았다. 2열이 좀 더 넓고 안락하다는 이유에서다.
엔진은 디젤(77.4%)이 더 많은 선택을 받았고,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의 비율이 각각 55.6%와 44.4%로 나타났다. 5가지 외장색상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색상은 화이트 크림(45.4% 선택)이었다.
한편 현대차는 펠리세이드의 인기 요인으로 △합리적인 가격(3000만원~4000만원대) △다양한 첨단 편의 안전장비 △유지보수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