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 내려가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등 대기업 임원들과 지역 경제인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울산 경제도 많이 어려워졌다. 1인당 총생산이 늘 1위였던 울산이어서 그 체감은 더 크게 다가올 것 같다”며 “기존 주력산업을 발전시켜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조선업이 어려워지면서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었는데 수소경제 지원 등 여러 활력 사업들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공공병원 건립은 울산시민들에게 숙원이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 중 조윤성 클리노믹스 책임자는 “바이오산업에서 게놈 기술은 핵심기술이다. 하지만 생명윤리법 등 규제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규제 완화 특구를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정환 에이테크 대표도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너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며 “역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가 벤처 투자하는 데 있어서 지역 벤처 창업 지원을 부탁한다는 말이 무척 가슴에 와 닿았다”며 “(예비타탕성 심사에서) 면제 트랙을 생각해 봐야 하고 지역균형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를 중요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울산시청 2층 대회의장 복도에 마련된 수소 활용 모빌리티 전시 부스를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경제행보는 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에 한 번 일정을 잡았던 지역 경제투어도 이달엔 두 번 정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 들어 문 대통령의 대부분 일정이 경제 관련 일정인 점에서 문 대통령의 경제 활력 의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