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오면서 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들(PEF)이 잇달아 매각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을 주관하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잠재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 중이다. 예비입찰은 2월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유력 인수후보인 중국 텐센트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하며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텐센트는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 지분 17.71%를 보유한 3대 주주이자, 크래프톤(전 블루홀) 지분 10%를 가진 2대 주주다.
텐센트 외 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SI)로는 미국 게임사인 EA와 액티비전블리자드, 콘텐츠기업 월트디즈니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재무적투자자(FI) 중에서는 매각안내서를 받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외에도 칼라일,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대형 펀드들이 잇달아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탈,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도 후보로 꼽힌다.
일본에 상장한 넥슨은 시가총액이 13조~14조 원 규모에 이른다. 지주회사인 NXC의 넥슨 지분율은 47.98%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의 100% 자회사다.
김정주 넥슨 회장은 NXC를 통해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 등 10개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으로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은 98.64%다. 김 회장 67.49%, 부인 유정현 NXC 감사 29.43%, 김 회장 개인회사 와이즈키즈 1.7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