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로스는 ‘미디어 데이터 클리핑’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 현황 데이터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에는 국내 이커머스 애플리케이션 및 웹사이트 이용 현황, 국내 이커머스 디바이스별 이용 행태, 국내 주요 이커머스 트래픽 현황 조사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순 방문자 앱 부문 1위는 ‘쿠팡(약 809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 1위였던 ‘11번가(781만 명)’의 순 방문자 수를 넘어선 수치다. 웹 부문에서는 ‘지마켓(약 952만 명)’, ‘11번가(약 912만 명)’, ‘옥션(약 870만 명)’ 순이었으며, 오픈 마켓이 주를 이뤘다.
월평균 실행 횟수 및 페이지뷰가 가장 많았던 앱은 ‘당근마켓(85.2회)’이다. ‘위메프(56.1회)’, ‘티몬(37.0회)’, ‘지마켓(31.4회)’ 등이 뒤를 이었으나, 1위와 격차가 두드러졌다. 웹 부문에서는 ‘뽐뿌(144.0회)’가 월평균 실행 횟수 1위로 집계됐으며 이밖에 ‘예스24(40.7회, 3위)’, ‘다나와(29.8회, 5위)’처럼 도서, 가전 등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전문몰이 순위권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평균 체류 시간의 경우 앱 부문에서는 ‘당근마켓(264.1분)’, 웹에서는 ‘뽐뿌(75.5분)’가 1위를 차지했다. 당근마켓과 뽐뿌는 커뮤니티형 이커머스 플랫폼 특성상 타 플랫폼 대비 제품의 스토리가 전달되고, 소비자들이 이를 살펴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제품 구매 시 리뷰, 제품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역시 당근마켓과 뽐뿌의 체류시간이 길어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쿠팡(20.2%)’과 ‘위메프(15.5%)’는 전 분기 대비 높은 트래픽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인 쿠팡은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로부터 약 2조2500억 원을 투자받은 후 물류센터 인프라 확충 등 전향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트래픽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에는 물류센터를 확장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등 ‘유통 퍼스트’ 전략을 펼치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모바일 기기를 매개로 한 이커머스가 주요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간편결제, 디지털 마케팅 등 관련 산업의 중요성 역시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게 변모하는 이커머스 환경과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이 향후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 과제인 만큼 이번 리포트가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크로스가 발표한 ‘미디어 데이터 클리핑 이커머스 편’ 보고서는 인크로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