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투비소프트가 바이오 자회사를 만들고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투비소프트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바이오 사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TBB)'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TBB는 면역조절제 효능을 가진 '알로페론', '알로스타틴'과 항생제 효능을 가진 천연물 '플립세븐'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알로페론은 초파리에서 얻어낸 물질로 러시아에서 항바이러스제로 허가돼 현재 많은 케이스의 처방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조강희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 대표이사는 "알로페론의 항바이러스 효능으로 입증된 면역조절기능을 이용해 항암제로 개발하면 무궁한 가치와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로스타틴의 경우 알로페론보다 우월한 면역항진기능을 갖고 있다"며 "적응증의 유의한 확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회사는 두 물질을 이용해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개발될 경우 적응증 및 병용대상 약물의 수도 많아져 가치는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탁월한 항생제 기능을 갖고 있는 플립세븐은 현존하는 항생제가 커버할 수 없는 질환 영역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은 면역항암제로, 플립세븐은 감염질환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조 대표는 "알로스타틴의 경우 단독제제와 병용제제로서 항암제 개발, 플립세븐은 각종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보이는 다양한 박테리아 효능 평가와 임상치료법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핵심기술들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TBB는 김선진 플랫바이오 회장(전 한미약품 신약개발 본부장)을 연구소 총괄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3가지 핵심 신약후보물질을 중심으로 플랫바이오가 가지고 있는 치료타겟 발굴 플랫폼을 이용, 물질의 효능 확인 및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김 박사는 "이미 러시아에서 안정성이 확보된 알로페론은 2020년 말까지 전임상 연구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2년엔 알로스타틴 전임상연구와 플립세븐의 생산 및 전임상 완료가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진행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